어느 대장장이
징소리, 메질소리
산을 감아 끌고 간다
불리고 두들기는
녹이 슨 쇠붙이가
천만번 담금질 끝에
저 울림을 불러 올까.
튀는 불똥 망치질에
반짝이며 떨쳐 내고
온몸으로 흔들면서
둥글게 춤추는 무늬
이끼 낀 탑신을 타고
물빛으로 떨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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