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江 -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

어느 대장장이 / 윤병욱 - 2006년 8월, 중앙시조백일장 장원

낙동강 파수꾼 2020. 9. 27. 19:47

 

어느 대장장이

 

 

 

징소리, 메질소리

산을 감아 끌고 간다

불리고 두들기는

녹이 슨 쇠붙이가

천만번 담금질 끝에

저 울림을 불러 올까.

 

튀는 불똥 망치질에

반짝이며 떨쳐 내고

온몸으로 흔들면서

둥글게 춤추는 무늬

이끼 낀 탑신을 타고

물빛으로 떨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