등불과 바람
등불 하나가 걸어오네
등불 하나는 내 속으로 걸어 들어와
환한 산 하나가 되네
등불 둘이 걸어오네
등불 둘은 내 속으로 걸어 들어와
환한 바다 하나가 되네
모든 그림자를 쓰러뜨리고 가는 바람 한 줄기
* 「등불 하나가 걸어오네」, 문학동네, 1999
'물 그림자 - 초대詩 · 時調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극야 / 신대철 (0) | 2020.09.28 |
---|---|
흰나비를 잡으러 간 소년은 흰나비로 날아와 앉고 / 신대철 (0) | 2020.09.28 |
우리가 물이 되어 / 강은교 (0) | 2020.09.26 |
그대의 들 / 강은교 (0) | 2020.09.26 |
그릇 / 오세영 (0) | 2020.09.22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