흐르는 風景 - 자작詩

여섯 살의 우주(宇宙) / 김상우

낙동강 파수꾼 2020. 8. 17. 13:28

 

여섯 살의 우주(宇宙)

 

 

바람이 들썩이는 호숫가

비닐돗자리 손에 든 아이가

풀밭으로 걸어간다

신발 벗어 한 귀퉁이 두 귀퉁이

메고 온 가방 벗어 세 귀퉁이

마지막 귀퉁이에 제 몸 내려놓는다

 

삼라만상을

돗자리에 전부 모셨다

 

'흐르는 風景 - 자작詩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달밤 / 김상우  (0) 2020.08.17
허공의 육탈(肉脫) / 김상우  (0) 2020.08.17
참꽃 / 김상우  (0) 2020.08.17
뿔 / 김상우  (0) 2020.08.17
만종(晩鍾) / 김상우  (0) 2020.08.1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