빨래
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
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
한 번 더 힘껏 비틀려
허공에 던져지네
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도
또 한 번 헹궈내며 다시 한 번 더듬는 길
젖은 몸 바람에 맡긴 채
흔들대며 가고 있네
바닥에서 허공으로 말라가는 저 먼 길
젖은 날 칸칸마다 볕이 드는 오후 세 시
유순한 희망 한 벌이
햇빛 속을 걷고 있네
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
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
한 번 더 힘껏 비틀려
허공에 던져지네
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도
또 한 번 헹궈내며 다시 한 번 더듬는 길
젖은 몸 바람에 맡긴 채
흔들대며 가고 있네
바닥에서 허공으로 말라가는 저 먼 길
젖은 날 칸칸마다 볕이 드는 오후 세 시
유순한 희망 한 벌이
햇빛 속을 걷고 있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