목욕
이태리 타올로도 밀지 못할 삶의 흔적
두렷이 남아 있는 이랑진 몸을 본다
제 몸의 물기만으로 싹을 키운 감자 같은
행여나 아플세라 어린 나를 씻기시듯
바스스 부서질까 살그레 애만진다
지금껏 내가 파먹어 아모리진 봉오리
여자도 어머니도 모두 다 내려놓은
한때는 단물 솟고 향내 나던 앞섶에
가지 빛 마른 꽃송이 거품 속에 다시 핀다.
이태리 타올로도 밀지 못할 삶의 흔적
두렷이 남아 있는 이랑진 몸을 본다
제 몸의 물기만으로 싹을 키운 감자 같은
행여나 아플세라 어린 나를 씻기시듯
바스스 부서질까 살그레 애만진다
지금껏 내가 파먹어 아모리진 봉오리
여자도 어머니도 모두 다 내려놓은
한때는 단물 솟고 향내 나던 앞섶에
가지 빛 마른 꽃송이 거품 속에 다시 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