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개토대왕비
광활한 만주벌에 떡 버티고 선 대왕이여
거침없는 말발굽 소리 내달린 천년 세월
불호령, 산하 깨우는 용오름 하고 있다.
내 역사(歷史) 기웃대는 변방의 북풍들은
억지로 고개 들어 고구려 하늘 넘나들고
분노가 끓어 오른다 장군총 앞에 서면.
눈보라 모래바람 묻힌 뼈 삭고 삭아
현실(玄室)엔 아직도 꺼질 줄 모르는 등잔불
적석총 바윗돌 무게 근심 또한 만근이다.
용장(勇壯) 이끈 천군만마 지축 울려 다시 이 땅
불보다 뜨건 가슴 장엄한 웅지(雄志) 태워
천지연(天地淵) 물안개 걷혀 옛 영토가 일어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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