흐르는 風景 - 자작詩

섬 / 김상우

낙동강 파수꾼 2020. 2. 26. 13:25

 

 

 

무너져 내리는 것이 어찌 파도뿐이랴

녹슨 바람의 문짝 하나

앙상한 뼈를 드러내고 있다

 

쓸쓸한 것들 모두 모여 서성이는 곳에

내가 지고 온 짐 부려놓는다

 

갈매기도 저들의 문법으로

제 하늘 날아가며 속내 펼치는

깊이조차 알 수 없는 저 물길

 

막배조차 이미 떠났다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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