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江 -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

생강나무 꽃 / 정춘희 - 2015년 2월, 중앙시조백일장 차하

낙동강 파수꾼 2021. 12. 18. 15:39

 

생강나무 꽃

 

 

앙다문 잎술 열어 엷은 입김 내뿜으며

풋풋한 가지 끝에 얼굴 붉힌 꽃망울은

노을빛 서녘하늘에 머리를 풀고 있다

 

아장아장 봄 기지게 구불탕길 에돌아서

겨우내 메마른 산 샛노란 진경산수화

가지에 부리세운 새, 콕콕 쪼아 꽃을 연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