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江 -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
새우젓 눈물 / 박찬덕 - 2012년 10월, 중앙시조백일장 장원
낙동강 파수꾼
2021. 8. 7. 16:58
새우젓 눈물
서해의 어디쯤에 생의 그물 내려놓고
독배마을 아지매의 짭조름한 사투리가
갯벌에 속울음 낳고 하루해를 이고 간다
옹암포구 어디든가 아비를 만나러 간 날
토굴 속 염장 질린 한 세월 곰삭혀 낸
밥상의 새우젓 보며 그 눈물을 생각한다
사는 게 잡젓 같은 하치의 맛일지라도
젓갈 냄새 찌든 삶이 육젓이 될 때까지
눈물도 숙성이 되면 은빛 바다 되는 것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