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江 -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

달빛 차 / 이선희 - 2005년 10월, 중앙시조백일장 장원

낙동강 파수꾼 2020. 9. 6. 20:14

 

달빛 차

 

 

불을 켜지 않았어도 환한 시월 보름

달빛 몇 올 받아내어 찻물을 올려 본다

오늘밤 내 가슴 켠엔 둥근 달이 잠들겠다.

 

혀끝에 감도는 맛, 그 향 같은 이름 하나

브람스 교향곡에서 클라라를 떠올린다

애당초 사랑이란 것 차 맛 같은 여운인 거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