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江 -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

물너울 치다 / 조성제 - 2004년 11월, 중앙시조백일장 장원

낙동강 파수꾼 2020. 8. 21. 20:57

물너울 치다

 

 

 

1.

 

파도야

너는 본디 너울의 사내자식

무에 그리 보고자파 뭍으로

뭍으로 내달아

모래톱

갯바위 치며

밤잠을 설치는가.

 

 

2.

 

주르륵

볼 적시는 그 물기 뜨거워라

구메구메 흙물을 퍼 잉걸불 사위어놓고

저 암벽

오르는 길을 쉽다

쉽다 하는가.

 

 

3.

 

자욱한

해미 속을 떠돌아 이는 물방울

연어떼 솟구침에 바람 일고 구름 일어

작달비

작신거린다

저문 바다 위무하는.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