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江 - 중앙시조백일장 입선작

못 자국 / 박종금 - 2003년 6월, 중앙시조백일장 차상

낙동강 파수꾼 2020. 6. 23. 19:13

 

못자국

 

 

한솥밥 같이 먹는 오래된 즐거움도

찬바람 따라가다 남겨진 흔적일 뿐

오늘도 굳은 살 박힌 곳 쓰다듬고 주무른다

 

발바닥 한가운데 깊숙이 자리 잡은

비온 후 마당같이 단단한 살 속에서

어릴 적 내 아버지 발이 고개 든다 가만히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