흐르는 風景 - 자작詩
수선화 / 김상우
낙동강 파수꾼
2020. 3. 2. 12:20
수선화
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수선화
거문도 뒷산 공동묘지에 피어 있습니다
찾아주는 이 없는 무덤 사이
사람 키를 넘는 억새 덤불 속에
저 혼자서 피어 있습니다
그렇게 예쁜 수선화 곁에
오늘 노랑 투피스 입은 여자 하나
멀리 육지로부터 흘러 들어와
몇 방울 노란 눈물로
저 또한 수선화 되어 피었습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