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 그림자 - 초대詩 · 時調
감꽃 / 김준태
낙동강 파수꾼
2020. 11. 29. 00:06
감꽃
어릴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
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
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
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.
* 「참깨를 털면서」, 창작과 비평사, 197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