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 그림자 - 초대詩 · 時調
통곡 / 이상화
낙동강 파수꾼
2020. 2. 29. 12:59
통곡
하늘을 우러러
울기는 하여도
하늘이 그리워 울음이 아니다.
두 발을 못 뻗는 이 땅이 애닯어
하늘을 흘기니
울음이 터진다.
해야 웃지 마라.
달도 뜨지 마라.
* <개벽> 68호, 1926. 4 ; <이상화 전집>, 새문사, 198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