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 그림자 - 초대詩 · 時調
오후 5시
낙동강 파수꾼
2020. 6. 21. 18:09
오후 5시
꽃들이
고개를 지우고 서 있다.
꽃잎엔 오후 5시의
햇살이 비낀다
어느듯 마른 대궁이에
먼 구름이 걸린다.
* 「무상의 별빛」, 민족과문학사, 1990 ; 「김제현 시조전집」, 경기대학교 연구지원팀, 200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