흐르는 風景 - 자작詩

시를 쓴다는 게 / 김상우

낙동강 파수꾼 2020. 5. 4. 17:55

 

시를 쓴다는 게

 

 

늦은 밤을 붙잡고

시를 쓴다

 

공허한 울타리 넘나들며

훔친 언어 걸어놓고

어둠의 빛이라 현혹했으니

이 죄 어찌하랴

 

거울도 볼 줄 모르면서

남의 가슴 울리려 했으니

자꾸만 하늘이 멀어 보인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