흐르는 風景 - 자작詩
소나기 / 김상우
낙동강 파수꾼
2020. 2. 26. 13:33
소나기
갑자기 듣는 그녀의 목소리는
늘 투명하다
깊은 산골짜기에
맑게 고여 있다가
찰랑 넘쳐
물 한 자배기를
솨아
이마에 붓고는
네,
네,
잠시 잠시 끊는 사이
그녀는 늘 신선하다
어느새 산굽이를 돌아
맑은 물에 종아리를 담그고 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