흐르는 風景 - 자작詩

소리 나라 / 김상우

낙동강 파수꾼 2020. 5. 4. 15:00

 

소리나라

 

 

저문 날

바람소리 듣고 있으면

누군가 내 몸을 다녀가곤 한다

몸은 소리 속을 다녀오곤 한다

소리가 소리를 만나는 소리

돌아보면

허공

햇살 나즉한 지구에서

살아 간다는 것은

서로의 발자국 소리 주고받는 일일까

길이 난 사람들의 언덕 모퉁이

사람들이 만나는

삐걱거리는 강

소리에 떠밀리며 

떠내려가고 싶은

저 허공 속