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 그림자 - 초대詩 · 時調

동천(冬天) / 서정주

낙동강 파수꾼 2020. 3. 9. 18:29

 

동천(冬天)

 

 

내 마음 속 우리 님의  고은 눈썹을

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

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

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

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

 

* <동천>, 민중서관, 1968 ;  <미당 시전집>, 민음사, 1994